8월 26일 토요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코리안 좀비'로 더 잘 알려진 정찬성과 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매치가 온 국민의 기대 속에 펼쳐집니다.
"UFC 웹사이트에 따르면 '축복받은' 할로웨이는 풀 킥복싱에서 13연승을 거두며 디비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와이 출신인 할로웨이는 찰스 올리베이라, 앤서니 페티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KO로 물리친 장본인이고, 호세 알도의 황금기를 끝내고 벨트를 획득했었습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2013년 호세 알도 주니어와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안타깝게도 경기 중 발생한 어깨 탈골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경기에서 패했습니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군복무 등의 문제로 결장했다가 경기력을 회복하고 복귀했습니다.
이후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와 야이르 로드리게스 같은 선수들과 맞붙으며 매번고 명승부를 연출하며 승리를 거두었으며,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알렉스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펼친 챔피언 결정전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벨트를 향한 또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한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이상적인 무대가 될 것입니다.
경기 전 할로웨이의 아픔 위로한 정찬성의 품격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높은 품격을 보여주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정찬성은 결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할로웨이를 배려하고 아픔을 공감하며 예의 바른 실력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 : 할로웨이 대 더 코리안좀비" 공개 계체 행사에서 정찬성은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으로서 팬들과 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정찬성을 직접 응원하러 온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현지 싱가포르 팬들까지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로 무대를 가득 메우며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홈 경기와도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 공개 계체 행사 또한 열렸는데, 이는 선수들이 저울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상대 선수와 마주서며 사진을 찍는 "페이스 투 페이스"라는 행사입니다. 이 순간은 종종 선수들 간의 감정이 고조되어 몸싸움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 시간이지만, 정찬성과 할로웨이 사이에서는 어떤 적대적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찬성은 'UFC♥HAWAII'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팬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티셔츠는 최근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와이의 라하이나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1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정찬성은 이를 뒤늦게 알게 되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할로웨이를 응원하며 "하와이의 상황을 잘 몰랐다. 미안하다. 이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 이 경기가 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그의 높은 품격과 상대에 대한 배려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한편 할로웨이는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의 각오를 나누면서 “싱가포르, 아시아에 다시 돌아와서 레전드(정찬성)와 싸워 기쁘다.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는가. 남은 건 싸우는 것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 경기는 하와이를 위한 것이고, 아시아를 위한 것이다. 한 번 해보자”고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정찬선 선수의 건투와 승리를 기원합니다!